"타석에 서니 투수가 눈앞에 있더라."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은 일본에서 타석에 서는 경험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9월 2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서 9회말 2사후 타석에 나와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바있다. 당시 3-3 동점이던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초에도 등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석에 들어선 것. 투수도 타격을 하는 센트럴리그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등학교때 이후 10년 넘게 타석에 서지 못했었다"면서 "타석에서 처음 느꼈던 것은 투수가 정말 눈앞에 있었다. 마운드에선 타석이 멀어보였는데 그렇게 가까운줄 몰랐다"고 했다.
내야안타에 대해선 아쉬움이 더 컸다고. "운좋게 안타가 됐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다시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오승환은 "(잘치고 싶은) 욕심도 있다. 다음 타석 땐 좋은 타구를 날려보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