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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에버턴전, 올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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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에버턴 원정을 무승부로 마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5)이 에버턴전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2일 에버턴전을 마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무승부에 만족한다. 구디슨파크에서의 경기는 항상 어렵다"면서 "아마 올시즌 치른 경기 중 가장 어려운 경기였던 것 같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가 승점을 따냈다는 것은 팀으로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는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단순한 승점 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스완지시티는 존조 셸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채 20여분 이상을 소화했다. 전반부터 에버턴의 강한 공세에 밀려 수비적으로 나선 스완지시티는 셸비의 퇴장 이후 수비에 더욱 주력했다.

수차례 위기를 넘긴 스완지시티에 무승부는 승리나 다름 없었다. 기성용 역시 무실점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에버턴의 공격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우리가 승점 1점을 획득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퇴장이 나온 뒤 우리는 수비만 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10명으로도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기성용은 에버턴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무게 중심을 뒤로 한참 뺐다. 평소보다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포백 라인 바로 앞에서 일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네 차례 태클과 3차례 가로채기로 앙헬 랑헬에 이어 태클과 가로채기에서 팀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본연의 임무도 충실했다. 그는 총 36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91.7%의 성공률을 보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