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라톤 최강국 케냐의 떠오르는 신예다웠다. 케냐의 닉슨 쿠캇(26)이 2014년 춘천국제마라톤(스포츠조선·조선일보사·춘천시·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 2연패를 달성했다.
쿠갓은 27일 오전 춘천 공지천교를 출발해 의암호를 일주하는 국제공인마라톤코스에서 2시간7분11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자신이 세웠던 2시간8분29초를 1분19초나 단축하는 기염을 토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일구어냈다.
케냐의 데이비드 켐보이 키엥, 에반스 체루이요트 등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쿠갓은 32㎞ 지점에서 독주를 시작했다. 35㎞ 지점까지 페이스가 좋았다. 1시간 45분2초였다. 2011년 케냐의 스테판 키플레팅 비요트가 세운 대회 기록(2시간7분3초)보다도 42초가 빨랐다. 40㎞ 구간에서도 26초나 빨랐다. 하지만 마지막 스퍼트가 아쉬웠다. 경쟁이 없던만큼 스피드까 떨어지고 말았다. 대회 기록에 8초가 느렸다. 쿠갓은 우승 상금 5만 달러(약 5250만원)를 받게 됐다.
한편, 국내 남자 선수 가운데는 전진구(21·체육진흥공단)가 2시간 15분 1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은 2시간 43분33초를 기록한 염고은(20·삼성전자)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마스터스 참가자 2만5609명(풀코스 1만8038명, 10㎞ 7571명)이 참가,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