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KCC가 2연승을 달렸다.
KCC가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2014~2015시즌 남자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78대74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홈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CC를 72대61로 제압했다.
▶전태풍 VS 하승진
둘은 2년전까지 KCC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2010~2011시즌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이별했다.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갔다가 지난 시즌 도중 지금의 KT로 이적했다. 하승진은 공익근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원소속팀 KCC로 복귀했다. 둘이 2년 만에 적으로 만났다. 전태풍은 KT의 포인트가드이고, 하승진은 KCC의 센터.
경기 전 둘은 모처럼 만나 서로의 팀이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둘은 전반전엔 부진했다. 하승진은 KT 김승원의 집중 마크에 묶이며 3득점-6리바운드에 그쳤다. 전태풍도 5득점-5어시스트.
하지만 하승진은 후반 9득점-9리바운드을 하면서 살아났다. 총 12득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19득점-8어시스트로 좋은 성적을 냈다.
KCC가 승리하면서 둘의 첫 맞대결은 하승진의 판정승으로 끝냈다.
▶승부는 4쿼터 테크니컬 파울 하나로 갈렸다
팽팽한 접전은 4쿼터 막판 갈렸다. 경기 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잡은 KT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확 달려든 KCC 정민수를 팔꿈치로 치고 말았다. 심판은 로드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주었다. KCC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고, 공격권도 가졌다. 하승진이 2득점하면서 KCC가 달아났다. 그걸로 승부가 갈렸다. KT 코칭스태프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로드가 흥분하지 않고 공을 소유만하고 있었더라면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KCC는 기회를 잘 살렸고, KT는 실수 하나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챔피언 모비스는 절대 약하지 않다
모비스는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번 시즌 직전 골밑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퇴출시키고 아이라 클라크를 영입했다. 벤슨은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였다. 대신 클라크(39)는 노장에다가 수비 보다 공격에 무게가 실리는 선수다. 모비스로선 골밑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모비스가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 윤호영이 버틴 동부를 만났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전 모비스의 높이를 걱정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비스가 72대61로 승리했다. 동부 상대로 홈 7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모비스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는 클라크가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문태영은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12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동부는 턴오버를 ?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사이먼이 18득점. 가드 박지현(무득점)이 게임을 매끄럽게 풀어주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