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늘어나면서 체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체질에 따른 근본 치료를 꿈꾸지만,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도 있다.
사상체질은 사람을 크게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눈다. 각 체질은 장부의 기능대소가 다르므로 체질에 맞는 약재 또한 다르다. 체질에 맞는 약은 몸을 보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약재는 효과가 없거나 반대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상체질별 특징과 좋은 약재]
▶태양인
- 간이 약하고 하체에 힘이 빠지는 일이 많다. 폐의 기능은 좋은 편이다. 태양인에게 좋은 약재로는 포도근, 송절, 오가피, 메밀 등이 있다.
▶태음인
- 폐와 심장이 약해 순환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고 간의 기능은 좋다. 태음인에게 좋은 약재로는 녹용, 우황, 사향, 웅담 등이 있다.
▶소양인
-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비뇨생식기, 하체가 약하고 가슴에는 열이 많다. 소양인에게 좋은 약재로는 숙지황, 산수유, 복령, 지모 등이 있다.
▶소음인
- 비위가 약해 소화기능이 떨어지나 신장의 기능은 좋다. 소음인에게 좋은 약재로는 인삼, 백출, 진피, 감초 등이 있다.
인천 서구 완정사거리에 위치한 더기운찬한의원 김오영원장은 "몸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고 사상체질에 맞춘 보약을 처방해 장부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치료 목적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대소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그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 사상체질별로 소화기계, 폐, 신장 등 오장육부의 타고난 체질 특성의 부조화로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상체질 전문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약 잘 짓는 한의원에 가는 것도 좋고, 보약 잘 짓는 한의사에게 처방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비싼 약재들로만 지은 보약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비싼 약재인 인삼은 소양인이 섭취할 경우 원래 열이 많은 몸에 열을 더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때문에 사상체질에 맞는 보약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김원장은 "사상체질을 믿지 않고 무조건 좋다고 알려진 약재로만 약을 지으려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값을 떠나 약재는 체질별로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꼭 사상체질 전문 한의원에 방문해 자세한 진단 후에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상체질에 따른 한방치료와 함께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을 병행한다면 많은 질환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