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리는 제52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에는 '선수 부모님을 위한 특별한 상'이 신설됐다.
14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52회 대한민국체육상 특별상 부문으로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2회를 맞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체육분야 정부시상인 대한민국 체육상에는 경기상, 연구상, 지도상, 공로상, 진흥상, 극복상, 특수체육상 등 총 7개 분야에서 290여 명의 선수와 단체가 수상해 왔지만 자녀를 위해 헌신해 온 어버이를 위한 수상 부문은 없었다.
이 의원의 끈질긴 제안으로 '장한 어버이상' 부문이 신설됐다. 국회에서 스포츠인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이 의원은 지난 5월, 문체부 주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 기사를 접했다. 체육인 부모님의 노고를 기리는 자리가 없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대선수 뒤에서 묵묵히 '그림자'이자 '버팀목'이 돼주는 선수 부모들의 공적에 대한 시상을 적극적으로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첫 수상자로 '빙상 레전드' 이규혁의 어머니, 이인숙씨가 선정됐다. 이씨는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의 위업을 이룬 이규혁과, 그 동생인 이규현(피겨스케이팅)을 독립적이고 헌신적인 교육 방침으로 성장시켜 우리나라 빙상계의 대들보로 키워냈다. 이인숙 여사 본인도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는 등 활약한 바가 크다. 이 의원은 "한 명의 훌륭한 선수가 나오기 위해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계시다. 늦게나마 자녀를 훌륭한 체육인으로 헌신적으로 키우신 부모님의 공적을 기릴 수 있는 상이 제정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올해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자로는 경기상에 '빙상여제' 이상화, 지도상에 여홍철, 양학선 등 체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조기발굴한 최규동 광주체육중학교 교사, 공로상에 정동구 체육인재육성재단 고문, 진흥상에 금대호 경상남도 생활체육회 회장, 극복상에 '장애인 육상 에이스' 전민재(전라북도 스파이크 육상클럽) 등이 선정됐다.
제52회 대한민국체육상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이 수여되며 상금은 1000만원이다.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장관 감사패과 함께 소정의 시상품이 수여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