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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태국 감독 "한국과 싸운 선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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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태국은 한국의 적수가 아니었다.

28년의 긴 기다림이 끝났다. 이광종호가 1986년 서울 대회 금메달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4강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대세가 갈렸다. 전반 41분 이종호가 헤딩, 전반 45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적장은 기량 차를 인정했다. 세나무앙 키아티수크 감독(41)은 "승리한 한국에 축하를 보낸다. 한국처럼 강한 팀과 싸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전반에 2골을 내주면서 힘들었다. 이라크와의 3-4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4강까지 오는 데 선수들이 성공했고, 이만 큼 온 것도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경기를 할때마다 즐기면서 하라고 주문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수준높은 팀이 출전한다. 우리 팀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키아티수크 감독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널티킥 판정 때 난 멀어서 잘 보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물어봤는데 페널티에어리어 밖에서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골이 아닌 다른 골을 넣어 챔피언이 됐으면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태국은 10월 2일 이라크와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키아티수크 감독은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