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전무후무한 '6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FC서울은 10월 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원정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1차전을 득점없이 비겨, 2차전에서 1대1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 경우, 1967년 출범한 AFC(아시아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이후 K-리그는 '6년 연속 결승 진출 클럽 배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또 2002~2003년 새롭게 출범한 ACL에서 서울은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던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이은 두 번째 2년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쓰게 된다. K-리그에서는 최초의 기록을 갖게 된다. 최용수 감독도 ACL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감독이 된다.
K-리그는 ACL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2004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의 경쟁력을 알렸고, 전북 현대가 2006년 대회 출범 이후 첫 우승을 기록하며 K-리그의 위상을 드높였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결승전에 K-리그 팀이 진출하였고 그 중 우승 트로피를 세 번(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 들어올리며 K-리그가 아시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ACL에서 K-리그는 통산 4회 우승(일본·사우디 각 2회, 중국·카타르·UAE 각 1회)을 차지해 최다우승국의 명예를 안고 있다.
2013년 서울은 E조에서 그룹예선을 3승2무1패, 조 1위로 통과하고 베이징 궈안(중국)과 알 아흘리(사우디), 에스테그랄(이란)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FC서울은 조별예선 탈락에 그친 포항과 수원, 그리고 16강전에서 탈락한 전북 현대를 대신해 K리그의 힘을 보여주었으며 광저우 헝다(중국)와 결승 1, 2차 합계 3대3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14년에는은 F조에서 3승2무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맞아 1·2차전 합계 4대4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 FC서울은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당시 승리의 1등공신은 상대 키커 3명을 모두 막은 신예 골키퍼 유상훈이었다.
결승 일보직전인 준결승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를 만난 서울은 최근 원정 12경기 무패(6승 6무)를 기록 중이다.
한편, 대회 우승팀은 상금 150만 달러와 함께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