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로 돌아온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36)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각)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드로그바는 발목 부상으로 2주간 결장한다. 리스본에 동행하지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지난 시즌의 공격진 사무엘 에투-페르난도 토레스-뎀바 바를 모두 정리했다. 대신 디에고 코스타-드로그바-로익 레미를 영입해 역시 로테이션으로 기용하고 있다.
드로그바는 시즌초부터 꾸준히 기용되어왔지만,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더러 퍼포먼스도 썩 좋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주로 경기 막판 드로그바를 투입, 적게는 10분 안쪽에서 길게는 20분까지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선발출전했던 챔피언스리그 1경기 샬케 전에서는 75분을 소화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한데다 크게 눈에 띄지 않을 만큼 활약이 미진했다.
문제는 주전 공격수인 코스타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 드로그바가 지금처럼 계속 부진을 이어갈 경우 장기적인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나이를 감안하면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것도 어렵다.
코스타는 지난 EPL 6라운드 아스톤 빌라 전 때도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활약했다. 이번 리스본 전에도 무리뉴 감독은 "다소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결국 코스타를 출전시킬 뜻을 밝혔다.
첼시가 기다리는 '드록신'의 강림은 이번 시즌 이뤄질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