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전 스승' 거스 포옛 감독과 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지난 28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선덜랜드 전에 선발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탄탄한 존재감을 뽐냈지만, 두 팀은 0-0으로 비겼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돼 맹활약했다. 때문에 선덜랜드의 포옛 감독은 지난 여름 기성용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지키기가 더 굳건했다.
이날 포옛은 경기가 끝난 뒤 이색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 팀의 선수들보다 기성용을 먼저 챙긴 것. 포옛은 기성용과 거의 키스하듯 깊은 인사를 나눈데 이어 포옹-팔짱으로 이어지는 친밀감을 드러냈다. 포옛은 함께 퇴장하면서도 터널에서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기성용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인다.
포옛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기성용은 여전히 내게 참 고마운 선수다.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이날 선덜랜드 팬들로부터 지난 시즌 사용됐던 응원가를 합창하는 선물을 받는가 하면,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전혀 야유를 받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이에 대해 "기성용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덜랜드 팬들이)야유를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