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컴파운드의 '맏언니' 최보민(30·청주시청)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최보민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석지현(24·현대모비스)를 144대1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전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석지현, 김윤희(20·하이트진로)와 팀을 이뤄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보민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집하며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집안 싸움'은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1엔드에서는 최보민이 기세를 올렸다. 10점 두 발로 29점을 기록했다. 반면 석지현은 세 발을 모두 9점에 쏴 27점을 기록했다. 2엔드에서는 석지현이 먼저 활시위를 당겨 30점을 얻어냈다. 세 발 모두 10점에 쐈다. 최보민은 28점을 얻었다. 2엔드까지 최보민과 석지현은 57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3엔드에서 최보민이 다시 한 발을 앞섰다. 최보민이 30점을 기록하며 29점을 추가한 석지현에 1점 앞섰다. 그러나 4엔드에서 석지현이 역전을 이뤄냈다. 석지현은 29점을 기록했다. 최보민이 두 번째 발을 8점에 쏘며 석지현이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5엔드에서 메달 색깔이 갈렸다. 최보민이 극적인 재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최보민은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최보민은 30점을 추가하며 최종점수 144점으로 5엔드에서 28점을 추가하며 143점에 그친 석지현을 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