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파운드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맏형' 최용희(30·현대제철)에게 컴파운드는 새 삶이었다. 그리고 컴파운드가 첫 도임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은메달을 따내며 컴파운드는 새 희망이 됐다.
고등학생까지 리커브 선수로 활약하던 최용희는 2003년 컴파운드로 전향했다. 대학 진학까지 리커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은퇴를 생각했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컴파운드였다. 최용희는 "운동을 그만두려고하던 시점에 새도전을 해보자며 생각을 전화했다"고 했다.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2007년 입대시기가 다가왔다. 컴파운드는 국군체육부대에서 운영하는 종목이 아니었다. 그는 어쩔수 없이 강원도 철원에서 현역으로 군복무를 해야 했다. 그러나 2년간 활가 떨어져 생활했지만 감각만은 여전했다. 그는 "군대에 가기전에 컴파운드에서 성적이 잘 나와서 느낌이 남아 있었다. 다시 시작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인도의 벽에 막혔다. 최용희는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8강에서 인도의 베르마 압히쉑에게 142대147로 패했다. 이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인도에 225대227로 패해 두 번의 아쉼움을 삼켜야 했다.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최용희는 미래를 기약했다. 그는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기대도 하셨는데 금메달로 보답을 못해 아쉽다"면서 "첫 술에 배부를순 없다. 은메달도 만족한다. 앞으로 연습을 더 많이 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