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파운드 남자양궁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용희 민리홍(이상 현대제철) 양영호(중원대)가 나선 한국 남자 대표팀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25대227로 패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민리홍, 양영호, 최용희 순서대로 나선 한국은 1엔드에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세발에서 순서대로 9점-9점-8점을 쏘며 26점에 그쳤다. 두 번째 사대에서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민리홍이 8점을 쐈다. 그러나 양영호가 10점을 쏜데 이어 최용희가 10점으로 화답하며 위기를 넘겼다. 1엔드를 54점으로 마친 한국은 55점을 기록하 인도에 1점 뒤진채 2엔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에서 오히려 인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이 57점을 쏘며 분전했지만 인도는 2엔드에서 58점을 기록했다. 2점차로 리드를 허용했다.
위기감이 감돌았다. 3엔드에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민리홍과 양영호가 3엔드에서 두발씩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한국은 3엔드에서 58점을 추가해 총점 169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인도는 3엔드에서도 58점을 추가 171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여전히 2점 뒤져 있었다.
운명은 4엔드의 마지막 6발에서 결정됐다. 한 순간의 실수가 메달 색깔을 결정지었다. 민리홍이 10점을 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양영호가 7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다. 만회하기가 힘들었다. 한국은 4엔드에서 56점을 기록, 총점 225점으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반면 인도는 꾸준했다. 큰 실수 없이 4엔드도 마쳤다. 4엔드에서 56점을 추가했고 총점 227점으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