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타가 그럴 선수가 아닌데…."
안종택 한국국가대표 경영팀 감독은 일본 평영선수 도미타 나오야의 카메라 절도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영 에이스 정다래를 발굴하고 키운 안 감독은 2010년 이후 국제대회를 오가며 일본 평영 에이스 도미타와 친분을 유지해 왔다. "도미타는 일본선수 중 가장 밝은 선수였다. 활달한 성격이라서 금세 친해졌다. 수영을 좀 봐달라고 해서 싱가포르에서 담당코치 입회하에 레슨을 해준 적도 있다"고 했다. "2011년 세계랭킹 1위를 찍을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도미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도미타는 25일 카메라 절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 26일 오전 평영 50m 예선전까지 뛰었다. 안 감독은 "26일 오전 일본 선수단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전날 중국에게 금메달을 많이 내줘 그런가 생각했다. 도미타의 표정도 좋지 않아 그냥 예선탈락해서 그런가보다 넘겼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일본 선수단이 발칵 뒤집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오야는 1989년생으로 일본경영대표팀의 에이스다. 일본 추쿄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다. 팀 아레나 속으로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때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0년 어바인팬퍼시픽챔피언십 평영 200m에서 4위, 두바이쇼트코스세계선수권 평영 200m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도쿄스포츠저널리즘 클럽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신인수영선수로 지목됐다. 이번 대회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1초2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고, 26일 오전 9시30분 남자평영 50m 예선전 3조에서 28초77로 3위를 기록했다.
언론과의 인터뷰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일본 '수영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를 언급하곤 했던 도미타는 순간의 실수로 '에이스'에서 '절도 혐의자'로 추락하게 됐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