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김신욱(26·울산)의 일본전 출전 가능성을 에고했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이 조깅 등 팀 훈련을 소화했다. 정상적인 몸상태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출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지난 17일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부상했다.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28년 만의 금사냥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선 김신욱의 부재가 공격력 저하의 치명타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김신욱은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 및 홍콩과의 16강전을 쉬면서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일본전은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한-일전이다. 이 감독은 "항상 한-일전은 라이벌 관계에서 해왔다.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만났지만 선수들의 마음 가짐 등 준비가 됐다. 멋있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본은 수비조직력과 미드필더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좋고 득점력도 있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일본은 한국과 경쟁을 펼칠 만한 팀"이라면서도 "이번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일본보다 한 수 위의 전력에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경계하는 선수를 묻자 "일본은 11명 선수 모두가 잘하기 때문에 상대팀 전체를 경계한다. 선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