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대만을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전가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결승 진출을 놓고 북한과 숙명의 4강전을 펼친다. 북한은 같은날 중국을 3대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우승청부사' 지소연을 선발 출전시킨 한국은 시종 대만을 밀어붙였다. 지소연이 다소 몸이 무거웠지만 좌우에 포진한 전가을과 박희영이 맹활약을 펼쳤다. 박희영은 세차례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대만은 단 한번의 슈팅만을 날렸을 정도로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다.
후반 들어 윤덕여 감독은 이소담을 빼고 조소현을 투입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지소연과 임선주의 날카로운 슈팅이 모두 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4분에는 정설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태극낭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28분 마침내 골이 터졌다. 김혜리의 크로스를 교체투입된 유영아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전가을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대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후 실점한 대만이 반격에 나섰다. 37분 린야한의 슈팅이 살짝 빗나간 것을 비롯해 두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윤덕여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1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과 북한의 4강전은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