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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대거 빠진 제주, 잇몸으로 인천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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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제주는 2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제주는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현재 3위 수원(승점 47)과의 격차는 승점 3점이다.

하지만 전력 누수가 생겼다. 간판 수비수 알렉스와 김수범이 지난 27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부상을 당했으며 알렉스와 손발을 맞췄던 오반석과 키플레이어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 못지 않은 잇몸을 갖고 있는 제주는 수비의 공백을 이 용, 황도연을 중심으로 메울 예정이다. 윤빛가람의 빈자리는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오승범이 대기 중이다.

심리적 우위를 갖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제주는 최근 대 인천전 10경기 연속 무패(4승6무·10/07/24 이후)를 질주하고 있으며 홈에서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천은 이천수(퇴장)과 용현진(경고누적)이 결장하면서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부상과 징계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제주는 8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벤트 명칭은 '사장님이 미 쳤어요'. 유니폼, 사인볼, 점퍼, 머플러, 모자, 가방 등 제주 관련 용품을 파격가에 판매한다. 서귀포시 대표 전통시장이자 관광 명소인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과 함께 신명나게 놀아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경기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올레시장에서 준비한 빙떡, 비빔국수, 파전, 떡볶이, 보리빵을 맛볼 수 있다.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에서는 광어시식회를 준비했고 경기 후 포토존에서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드로겟과 기념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어 제주도민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