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생각 보다 다르다."
김현수(26·두산)는 한국야구대표팀에서 베테랑 타자다.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국가대표로 발탁 이미 수 차례 대표팀 경기를 해봤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풍부한 경험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이미 목에 걸어봤다. 이번 류중일호에선 3번 타자로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를 두고 국내와 국제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천후 타자라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예선 조별리그 B조에서 3연승으로 4강에 진출, 중국(A조 2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다.
김현수는 중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중국은 분명히 한국 보다 기본 전력면에서 한 수 아래의 팀이다. 그런데도 김현수의 말이 좀 다르게 들렸다.
그의 말은 이랬다. "나는 중국을 맘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승부치기까지 간 적도 있다. 중국 선수들이 잔 실수를 많이 줄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말한다. 준결승전은 다르다. 중국은 생각 보다 다르다. 그렇지만 우리 이재학이 잘 던질 것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국전에서 폭우로 서스펜디드된 게임에서 9회까지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치기 끝에 11회말 이승엽의 끝내기로 1대0으로 어렵게 승리했었다.
중국은 이번대회 조별리그에선 일본에 0대11 7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국가대표 베테랑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긴장을 끈을 늦추지 말자는 의미에서 중국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을 것이다. 적당한 긴장을 해야 오히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전 선발 투수가 이재학(NC)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