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갈라쇼' 보고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보아요."
한국마사회 소속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이 국내 최정상급의 마장마술(Dressage)과 다이내믹한 장애물 점핑공연을 선보인다. 말의 삶과 꿈을 이야기로 엮어 '드림 오브 호스(Dream of Horse)'로 명명된 이 공연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저녁 7시 30분~9시)까지 3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실내승마장에서 열린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예술미까지 강조한 까닭에 '말 문화 예술공연'이라고도 불리는 '2014년 말 갈라쇼'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이미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승마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말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에는 6살에서 9상까지의 유아, 11세부터 14세의 어린이로 구성된 키즈·주니어 승마단과 20∼30대 여성들로 구성된 '렛츠런 레이디스' 등 아마추어와 세미프로, 프로 승마인을 총 망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장하는 말들도 80㎝ 이하 미니호스 5두, 110㎝ 크기 포니 10두, 130㎝ 정도 하프링거 5두, 150㎝ 이상 승용마 20두 등 총 60두에 달해 말들의 등장만으로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처음 선보일 키즈-주니어 승마단의 미니호스 말놀이 연기와 깜찍한 포니들이 펼치는 장애물 점핑은 이번 공연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승마레저팀 김정근 팀장은 "공연에는 공연캉캉, 탭댄스, 브라스밴드, 마칭밴드 등의 일반 공연을 곁들여 공연의 다양성을 높였다"면서 "스토리의 완성도는 물론 음악의 기술적 선곡을 통해 관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과 별도로 10월 11일 오후 1시부터 '가족 마 운동회, 가잔 말이오!'라는 이름으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회도 열린다. 실외마장에서 진행되는 운동회에는 키가 1m도 안 되는 작은 미니어처 포니부터 몸무게가 1t이 넘는 대형마까지 참여한다.
이번 공연과 말 운동회는 '말사랑 국민대축제'(10월 9~12일)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말사랑 국민대축제'는 소개한 행사들 외에도 폴포츠 내한공연, 박상민 콘서트, 동요제, 세계기사선수권대회, 전국지구력승마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말산업박람회TF 진귀환 팀장은 "말은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창의적 활용 여부에 따라 관광자원이자 대중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 '말 예술 공연'은 승마와 다른 분야의 예술이 실험적으로 결합해 색다른 감동과 볼거리를 선사하고, '가족 말 운동회'는 말과 사람이 스킨십과 놀이를 통해 융화되는 장이다"라고 소개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가 말문화 예술공연이라고 불리는 '말갈라쇼'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마 운동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