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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한국 무실점 퍼펙트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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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이 상승세를 탔다.

한국은 22일 인천아시안게임 B조 예선 1차전서 태국을 15대0,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고, 24일엔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 대만을 10대0, 8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B조 1위를 확정. 한국은 A조 2위로 예상되는 중국과 2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의 투-타는 완벽했다. 2경기서 25득점을 했고 실점은 단 1점도 없었다. 특히 대만을 상대로 10대0의 콜드게임 승을 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깔끔한 병살 플레이는 다른 팀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대만 타자들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국의 투수들이 조심스럽게 무실점의 퍼펙트 우승을 기대케 한다. 대만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미국에서 활약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했다. 아무래도 실력과 경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24일 경기에서 대만 타자들은 한국 투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선발 양현종이 4이닝을 던지고 이후 차우찬(2이닝)-한현희(1이닝)-안지만(1이닝) 등 필승조가 나섰다. 대만 타자들은 이들의 빠른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안타가 6개에 그쳤고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그만큼 선구안도 떨어졌다는 얘기다.

대만이나 일본 중 한 팀과 만나게 될 결승전서 한국은 선발 김광현과 대만전에 나온 필승조가 모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보여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방심이 적이다. 25일 홍콩전이나 27일 중국과의 준결승은 한 수 아래의 팀과의 대결이라 선수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타격이 좋아 많은 점수를 뽑아 콜드게임승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홍콩과 파키스탄에 15대0, 17대0의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는 7대1로 콜드게임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준결승 선발로 이태양이나 이재학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이 어떤 피칭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될 듯. 세대교체로 새로운 인물이 많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팬들에게 보여줄 우승은 어떤 모습일까. 무실점의 퍼펙트 우승은 선수에게나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