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29)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한 계속되는 비판에 폭발했다.
루니는 23일 자신의 SNS에 "맨유는 부활할 것이다. 올시즌을 반드시 성공적인 시즌으로 만들 것"이라고 뜨거운 심경을 토해냈다. 리그 12위에 그치고 있는 소속팀과 루이스 판 할 감독, 그리고 주장인 자신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
이 글에서 루니는 "레스터시티 전 패배에 대해 많은 비난을 듣고 있다"라며 "나는 우리팀이 이번 시즌 성공할 것이라는데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확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사임한 맨유의 전 코치 필립 네빌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앞으로 1억5000만 파운드(약 2600억원) 정도 더 들여야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맨유가 우승에 도전하려면, 월드클래스급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얻기 위한 2억 파운드(약 3400억원)가 더 필요하다"라고 비관론을 펴 맨유 관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맨유는 EPL 5라운드까지 1승2무2패(승점 5점)를 기록, EPL 출범 이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레스터시티 전에서 3-1로 앞서다 20여분 동안 4골을 허용, 3-5로 역전패하자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당시 경기 중 루니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는 등 혼란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반쯤 패닉 상태에 빠진 맨유의 패배는 돌이킬 수 없었다. 루니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한편, 팬들과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27일(한국시각) EPL 6라운드 웨스트햄 전에 나선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