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600'신, 아깝지만 시대에 안맞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임찬상 감독이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하 사랑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감독은 원작과 다른 신에 대해 "신혼여행 시퀀스가 빠졌다. 원작에서는 결혼하고 첫날밤신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요즘은 첫날밤이 좀 땡겨서 이뤄지는 것 같더라. 그래서 요즘 세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뺐다. '콘택600'신이 아깝긴 하다. 호텔에서 아옹다옹 싸우는 모습이 재미있다. 요즘 세대와 맞았다면 촬영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임 감독은 또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에 대해 "원작에서는 남편에게 서운한 장면에서 버스 종점까지 여행을 가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세대 30대 전후의 여성 감성은 아닌듯해서 첫사랑을 만나는 것으로 방향으로 바꿨다. 시나리오에서 많이 보강해서 주제에 더 가까운 시퀀스가 된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명세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사랑신부'는 9급공무원 영민과 미술학원 강사 미영의 신혼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