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결혼식 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수경은 22일 저녁 서울 중구 소월동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앞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 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힐튼 호텔 총 지배인인 신랑 에릭 스완슨과 함께 타던 차 바퀴가 갑자기 빠지면서 접촉사고로 이어졌다는 전언. 갑작스러운 사고에 신랑은 신부를 보호하려다 코 뼈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인해 전수경은 예정보다 늦게 기자간담회에 도착했다. 함께 참석할 예정이던 신랑은 치료하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전수경은 결혼을 앞두고 일어난 사고에 대해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결혼식을 치르지 못할 만큼 다친 건 아니다. 남편이 너무 걱정이 된다. 다행히 임시 처리가 잘 돼서 안심이다. 결혼 전에 액땜을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걱정 속에도 전수경은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히 대답을 이어갔다. 에릭 스완슨의 프로포즈에 대해 "딱히 특별한 프로포즈를 하지는 않았다. 나 역시 바라지 않았다. 에릭이 어머니의 반지를 나에게 줬고, 자연스럽게 결혼 날짜를 잡게 됐다"며 "나는 달링이라 부르고 에릭은 스위티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이어 "남편이 굉장히 다정하다. 내 딸들에게는 나보다 더 다정하게 대해줘 고맙다"고 말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전수경은 뮤지컬 '시카고'와 MBC 드라마 '마마'에 출연 중이라 신혼 여행은 미룬 상황. 그는 "드라마 끝나고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한다. 아이들도 있으니 짧게 다녀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6시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결혼식 사회는 전수경과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황정민이 맡는다. 전수경은 황정민의 아내인 뮤지컬 배우 김미혜씨와도 친한 사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