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이 활약한 스완지시티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스완지시티가 21일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사우스햄턴에 0대1로 패했다.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까지 올라섰던 스완지시티는 첼시에 2대4로 패한데 이어 사우스햄턴에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기성용은 80여분간 활약한 뒤 교체 아웃됐다. 올시즌 기성용이 출전한 경기에서 교체 아웃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최전방 공격수인 보니가 전반 20분에 이어 전반 39분 두 장의 옐로 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두 번 모두 사우스햄턴의 수비수 요시다에게 강한 파울을 범하다 경고를 받았다. 보니가 일찌감치 퇴장을 당해 수적열세에 놓이자 스완지시티는 경기 흐름도 빼앗겼다.
결국 후반 35분 스완지시티는 실점을 허용했다. 스루패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완야마에게 배달됐고, 완야마가 옛 셀틱 동료 기성용의 수비를 뚫어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승골이었다.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후반 40분 기성용 대신 측면 공격수인 엠네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셸비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공격과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전반 29분에는 2대1 패스로 사우스햄턴의 수비를 허문 뒤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상대 수비의 발에 걸리지만 않았으면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그러나 실점 장면에서 몸싸움에서 밀리며 슈팅을 허용한 것은 옥에티로 남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