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아시안게임 9회 연속 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3대2 진땀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단체전서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 동메달 이후 9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떨어진 두 팀이 동메달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체 8강전서 일본에 역전패를 생각할 정도로 위기에 빠졌지만 맏형 이현일이 마지막 단식에서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며 전체 3대2로 4강에 올라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22일 대만과 준결승을 치르고 승리할 경우엔 중국-말레이시아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이날 한국은 초반 순조롭게 경기를 치렀다. 첫번째 단식에서 세계랭킹 7위인 손완호가 4위인 다고 겐이치를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두번째 복식에서 이용대-유연성조가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조에 1세트를 뺏겼지만 2,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세번째 단식에서 이동근이 모모타 겐토에게 1대2로 패하고, 네번째 복식에서 고성현-신백철조가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조에게 0대2로 패하며 2-2의 동률로 마지막 단식에서 승부가 결정나게 됐다. 맏형인 이현일이 마지막 선수로 마무리했다. 우에다 다쿠마와 승부한 이현일은 1세트에서 14-21로 져 위기감이 높아졌지만 2세트에서 21-18로 이기고 기세를 이어 3세트를 21-9로 승리하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이 결정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