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K-리그 클래식 인천에는 악재였다.
강등 전쟁이 한창이다.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9월 6일부터 고행의 길이 시작됐다. 6경기 연속 원정경기의 출발점이었다. 낯설었다. 성남에 0대2로 패한 후 경남과 득점없이 비겼다. 그리고 FC서울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 6연전의 반환점을 돌았다. 인천이 20일 울산 원정길에 올랐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버거운 상대였다. 이변이 연출되는 듯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인천이 김신욱과 김승규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울산과 1대1로 비겼다.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울산을 압박했다. 전반 23분 인천의 골이 터졌다. 구본상의 프리킥 크로스를 남준재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선제골을 허용한 후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1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백지훈이 정규리그 2호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점 1점, 두 팀 모두 웃지 못했다. 인천은 강등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도 살얼음판 6위 전쟁에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승점 40점으로 6위를 유지했지만 7위 전남(승점 39)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전남은 21일 안방에서 부산과 27라운드를 치른다. 전남이 이기면 6위 자리가 바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