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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까당' 정가은 "손없는날 이사비용, 과도하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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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가은이 21일 방송하는 tvN 정보배틀쇼 '곽승준의 쿨까당'(이하 쿨까당)에 출연해 전세 세입자의 설움을 토해내며 '전세난민' 대표로 나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 잘 하는 법'을 주제로 방송되는 '쿨까당'에서 정가은은 "이사 비용이 평일보다 3배나 비싼 '손 없는 날'을 없애야 한다"며 이사 업체들의 꼼수와 불친절한 서비스를 지적한다.

이 날 방송에는 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 KRAM 이여정 대표를 비롯해 신은숙 변호사, 꽃미남 이사 김정범 대표, 정리학교 임희정 대표 등 이사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는데, 정가은은 특히 이사업체 대표에 맹공격을 퍼부어 눈길을 끌었다.

정가은은 "전세 난민이라 2년마다 메뚜기를 뛰는데, 기존 세입자와 날짜를 맞추려니 반드시 손 없는 날에 이사를 나가겠다고 해서 비싼 이사비용을 물었다"며 "업체는 돈은 더 받아놓고 일손 부족하다고 일도 대충했다"고 꼬집었다.

김정범 대표는 "8년 동안 이사업체를 운영했는데, 손 없는 날은 항상 대목이었다"며 "평일에는 수요가 너무 없어서 손 없는 날을 빼면 이사업체는 더 많이 망할 것"이라고 정가은을 설득했지만, 정가은은 "손 없는 날이 이사하기 좋다는 근거는 뭐냐"며 반문했다.

악귀가 없는 날을 뜻하는 '손 없는 날'은 음력으로 끝수가 9나 0인 날짜가 해당되는데, 김정범 대표는 "손 없는 날 하루에 많게는 5~6건까지 이사를 한 적이 있다. 여러 건을 하려다 보면 업체들의 서비스가 저하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삿짐 옮기다가 그릇이나 소형 액자 등 작은 물건에 흠집이 나면 슬쩍 버리기도 했다"며 과거 경험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신은숙 변호사는 "미리 이삿짐 목록을 직접 작성하고, 옮기기 이전 상태를 업체에 확인 받아둬야 한다. 현명한 이사를 위해서는 백지 계약서를 쓰라"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한 불필요한 짐을 사전에 정리하면 이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노하우도 공개되는데, 정리학교 임희정 대표는 "이사 전에 못해도 1~2톤의 이삿짐을 줄일 수 있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돈 되는' 정리비법을 공개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