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격연맹(ISSF)이 바꾼 방식이 이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날부터 악명을 떨쳤다. 20일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가 희생양이 됐다.
ISSF는 2013년부터 결선 방식을 바꾸었다. 결선에 나서는 8명의 선수들 모두 0점에서 시작한다. 제아무리 본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쏘았다해도 결선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제로베이스 방식이다. 여기에 서든데스가 적용된다. 8명 선수가 모두 6발을 똑같이 쏜다. 이후 2발씩 쏜다. 최하위 1명씩을 탈락시킨다. 18발까지 쏘면 마지막 2명이 남는다. 19번째, 20번째 발로 금메달 주인공을 가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 되어야만 했다.
진종오와 김장미 모두 본선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진종오는 50m 권총 본선에서 568점을 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장미 역시 10m 여자 공기권총 본선에서 3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본선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0점부터 시작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둘 다 결선에서 난조에 빠졌다. 진종오는 92.1점으로, 김장미도 96.1점으로 7위에 그치면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큰 아쉬움이 남았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