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의 막이 올랐다.
20일 고양체육관에선 펜싱 사브르 경기가 펼쳐진다. '초미녀 검객' 김지연이 아시안게임 첫 도전에 나선다. 런던올림픽 여자펜싱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올시즌 세계 6위다. 대한민국 톱랭커이자, 아시아 최강이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태릉선수촌에서도 단내 나기로 악명높은 훈련을 성실히 이겨냈다. 왕관의 무게도 이겨냈다. 깜짝 스타덤은 지속적인 1위로 이어졌다.2012년 미국 시카고 A급 월드컵에서 1위에 올랐고, 이어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 그랑프리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고, 지난 7월 수원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9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6위, 아시아 톱랭커다. 특유의 빠른발을 앞세운 '발펜싱'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세계2강' 펜싱코리아의 금메달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그전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김지연은 A조에 배정됐다. 중국의 리페이와 첫날, 첫 경기에서 만난다. 수원아시아선수권 2위 일본 에이스 이무라 미사키와 중국 톱랭커 셴첸(세계 8위)은 B조에서 맞붙는다. 김지연의 절친이자 역시 금메달 후보인 이라진(세계 12위)은 C조에 속했다. 예선 1-2위는 자동으로 8강에 진출한다. 나머지 12명의 선수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펜싱대표팀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때의 금메달 7개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30·화성시청)과 2014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박경두가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에페 대표팀'의 파이팅은 놀랍다. 맏형 정진선부터 막내 박상영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선수가 없다. 랭킹순으로 정진선 박경두 2명이 개인전에 나선다. '백전노장' 정진선의 파이팅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톈진동아시아대회 개인전 우승에 이어 올해 1월 이탈리아 레냐노월드컵에서 1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독일 하이덴하임 A급 월드컵 단체전 은메달, 지난 5월 파리국제월드컵에선 개인-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7월 수원아시아선수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진선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연패는 물론 개인-단체전 2관왕을 노린다. 박경두 역시 8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에페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감각을 예열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