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것이 목표다."
20일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초미녀 검객' 김지연(26·익산시청)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이 시작된다. 2년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펜싱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의 첫 아시안게임이다.
올시즌 세계 6위 김지연은 대한민국 톱랭커이자, 아시아 최강이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도 자만하지 않았다. 태릉선수촌에서도 단내 나기로 악명높은 훈련을 성실히 이겨냈다. 왕관의 무게도 이겨냈다. 깜짝 스타덤은 지속적인 1위로 이어졌다.2012년 미국 시카고 A급 월드컵에서 1위에 올랐고, 이어진 아시아펜싱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프랑스 오를레앙 국제 그랑프리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고, 지난 7월 수원아시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9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6위, 아시아 톱랭커다. 특유의 빠른발을 앞세운 '발펜싱'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세계2강' 펜싱코리아의 금메달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그전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김지연은 A조에 배정됐다. 중국의 리페이와 첫날, 첫 경기에서 만난다. 수원아시아선수권 2위 일본 에이스 이무라 미사키와 중국 톱랭커 셴첸(세계 8위)은 B조에서 맞붙는다. 김지연의 절친이자 역시 금메달 후보인 이라진(세계 12위)은 C조에 속했다.
김지연과 이라진은 첫날, 동반 결승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예선 1-2위는 자동으로 8강에 진출한다. 나머지 12명의 선수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 펜싱대표팀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때의 금메달 7개를 넘어서는 성적을 목표삼고 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