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고 가장 억울할 때가 언제일까. 세리머니 중 부상을 했을 때일 것이다.
브라질 코리치바의 스트라이커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 황당한 부상을 할 뻔했다.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리치바의 에스타디오 메이어 안토니오 코우토 페레이라에서 열린 브라질 세리에A(1부 리그) 코리치바-상파울루와의 경기. 후반 18분 코리치바의 조엘이 역습 상황에서 일대일로 맞선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서포터스 쪽으로 달려가다 봉변을 당했다.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었는데 뒤쪽에 뚫려있는 큰 맨홀에 빠지고 말았다.
카메라에 계속 모습이 비추던 조엘은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좀처럼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명의 동료들이 도착한 뒤 도움을 받아 맨홀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약간의 고통을 호소하는 표정을 지었다. 십년감수한 조엘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