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ㆍ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신도시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수도권 신도시 미분양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부양의지가 확고하고 각종 경제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작용하면서 지금이 내 집 마련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가 팔려나가는 것은 무주택자나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를 비롯한 주택 실수요자들이 집값을 '바닥'으로 보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세금 상승으로 인해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가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규제가 다 풀리고 거래가 활성화되면 가격이 뛴다. 올라갈 때 추격하는 것보다 미리 사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9ㆍ1정부 대책 최대 수혜지는 송도국제신도시다. 올해부터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정부의 신도시 개발 중단 소식, 전세가의 꾸준한 상승세 등 트리플 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올 초 포스코엔지니어링 본사가 송도국제업무단지로 이전했다. 송도의 랜드마크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대우인터내셔널이 올 하반기에 입주하고 7,000여개사 협력사도 송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 동아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800여명, 코오롱글로벌 700여명,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직원 300여명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송도에 입주 기업체가 늘어나고 인구가 늘면서 미분양 물량이 가파르게 사라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송도동의 미분양 물량은 6월까지만 해도 2,872가구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한 달만에 약 400가구가 팔려나가면 7월 2,451가구로 줄어들며 송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의 신흥주거지로 뜨고 있는 5공구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일부 동호수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소형평형대 주택이 희소한 송도국제도시에 지하 1층, 지상 32~41층, 8개동, 총 1406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별로 ▲59㎡ 299가구 ▲72㎡ 391가구 ▲84㎡ 594가구 ▲105㎡ 122가구(외국인 임대 119가구 포함)로 구성돼 있 다. 이미 59㎡, 72㎡은 분양마감 됐으며 84㎡ 일부 가구를 선착순 특별분양 중에 있다.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가 이미 개교했고,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겐트대가 올해 개교할 예정이다. 여기에 단지 주변으로 송명초등학교를 비롯한 4개의 초, 중, 고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송도신도시 7공구 테크노파크 일대에 코오롱글로벌ㆍ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대기업 본사가 이전했고, 포스코 글로벌 R&D센터가 들어섰다. 5공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아제약 등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는 첨단의료ㆍ바이오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에서 공원길을 통해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구축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단지 입주 시기인 2016년이 되면 편의시설도 늘어난다. 테크노파크역 옆에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과 홈플러스가 2016년 문을 열 계획이다. 송도신도시 내 롯데마트도 작년 말 이미 개점했으며, 총 24만㎡의 문화공원이 2016년까지 단지 앞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마트 연수점, 홈플러스 연수점, 쇼핑몰과 CGV가 입점해 있는 스퀘어원도 가깝다. 201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 문의 032)833-1555.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