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승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다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다저스로선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 콜로라도 로키스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기대했다. 그런데 오히려 승률을 까먹고 말았다.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1승 뒤 2패로 루징시리즈를 하고 말았다. 게다가 류현진(어깨 통증)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신예 카를로스 프리아스(25)가 최악의 투구를 하면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다음주 홈에서 있을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이 또 부담스럽게 됐다. 여유있게 승차를 벌려 놓아야 맞대결에서 밀리더라도 지구 우승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당장 1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카고로 이동해 시카고 컵스와 4연전을 하고 홈으로 와서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치른다. 피곤한 7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구멍이 있다. 지금 상황에선 매우 비중이 큰 2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중 첫 경기 선발 투수가 애매하다. 지금까지 돌아간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프리아스가 다시 류현진을 대신해 샌프란시스코와 대결해야 한다. 그런데 프리아스를 다시 선발로 기용하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다저스는 18일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2대16으로 졌다.
선발 프리아스가 1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이 콜로라도 쪽으로 넘어갔다. 프리아스는 1회 아웃카운트를 2개를 잡고 10안타(1홈런) 8실점(8자책)하고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부진한 피칭이었다.
이날 당초 선발 로테이션 대로였다면 류현진이 출격했어야 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어깨 통증이 찾아오면서 프리아스가 류현진의 차례를 대신했다. 하지만 류현진에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프리아스 다음에 나온 다저스 불펜도 달아오른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세번째 투수 케빈 코레이아는 3이닝 7안타(1홈런) 6실점(5자책)했다. 다니엘 쿨롬비도 1실점(1자책), 크리스 페레즈도 1실점(무자책), 이미 가르시아도 1실점(1자책) 했다. 다저스 마운드는 이날 총 21안타를 맞고 16실점했다. 홈런은 3방을 맞았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점수차가 늘어났다.
다저스 타자들은 콜로라도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6이닝 2안타 무실점. 다저스는 콜로라도 세번째 투수 롭 스캐일을 상대로 8회와 9회 1점씩 뽑는데 그쳤다.
야시엘 푸이그(3타수 무안타), 맷 켐프(3타수 무안타), 후안 유리베(2타수 무안타) 등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은 총 6안타 2득점.
미국 ESPN 인터넷판은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리아스가 못 나간다면 누가 대신할 수 있을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영입한 코레이아가 있지만 최근 부진하다. 그는 최근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17이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를 시카고에서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둘 뿐이다. 류현진도 어깨가 아프지 않다면 믿고 쓸만하다. 류현진은 최근 어깨 통증 완화 주사를 맞고 휴식을 취하다 시카고에서 팀과 합류하기로 했다. 통증 없이 피칭이 가능하다면 선발 복귀도 문제 될 건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4대2로 승리했다.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샌프란스스코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0일부터 샌디에이고와 3연전 그리고 다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