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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약체 라오스, 이광종호 '태클' 걸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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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게 표현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이광종호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라오스에게 이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은 A조 최약체로 지목된 당초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2경기 동안 무득점에 7실점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졌다.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라오스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던 데이비드 부스 라오스 감독은 에이스 봉치엥캄을 공격수 사야부티와 함께 투톱으로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에는 시하봉과 폼마산, 리티뎃, 사야분수를, 포백라인에는 인티랏, 쿤삼난, 숙사반, 폼마판야, 골문은 순달라 등 지난 사우디전에 세웠던 선발 11명을 그대로 출격시켰다. 중원 및 공격을 강화하며 승점 획득을 노렸다. 한국, 사우디에 비해 그나마 전력 차가 적은 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이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

라오스는 전반 12분 첫 골을 내준 뒤 비교적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패스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정작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공격 역시 봉치엥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열세를 자초했다.

급격한 체력저하에 또 발목을 잡혔다. 후반에만 31분부터 38분까지 7분 동안 3실점을 했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비기고도 후반에만 3실점을 했던 패턴을 반복했다. 후반 19분 사야부티를 대신해 투입된 풋타사이 코찰렌은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옹킴스위 말레이시아 감독은 라오스전을 마친 뒤 "라오스와 한국은 비교할 수 없다. 라오스는 한국보다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여러모로 볼 때 라오스전에서는 이광종호의 골잔치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