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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 인기… 프랜차이즈 '이색맥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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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맥주 시장의 양강구도가 깨지고 수입맥주 소비량이 늘면서 맥주 시장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새로운 '맥주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세계 맥주'를 들고 나와 히트를 쳤던 와바는 '탭하우스 와바'로의 리브랜딩 작업을 끝냈다.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뜻에서다. 와바는 리브랜딩과 동시에 크래프트 비어 5종과 프리미엄 세계 생맥주 등 최대 15종의 맥주를 새로 선보인바 있다. 와바만의 마이크로 브로이의 소량생산 크래프트 비어와 블랙로스팅에일, 그레이트 화이트, 인디카 IPA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맥주 전문점도 마찬가지다. 맥주바켓은 120여종의 다양한 세계맥주 종류로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맥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세계맥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맥주바켓은 최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일맥주 '에일스톤'과 세계 최초 무알코올 맥주인 바바리아 3종을 들여놓는 등 발 빠르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크림생맥주 한 종류에 집중하던 스몰비어들도 달라졌다. 봉구비어는 크림생맥주에 자몽즙과 청포도즙을 넣은 자몽맥주, 청포도맥주를 내놨고 청춘부르스는 더치커피와 꿀을 넣은 더치생맥주와 꿀생맥주를 내놨다. 첨가된 재료의 맛이 살아있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할리비어의 경우는 스몰비어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사히 흑생맥주를 판매한다. 할리비어 크림생맥주와 아사히 흑생맥주를 블렌딩한 '할리하우스 비어'도 있다. 할리비어 측의 설명에 따르면 흑생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크리미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블렌딩 맥주다. 길다란 잔 안에 층이 나뉘어져 나오는데 먹을수록 두 가지 맛의 맥주가 섞여들어 독특한 맥주 맛을 느낄 수 있다.

맥주가 많이 소비되는 치킨 매장에서도 '맥주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맥주 슬러쉬를 얹은 '똥맥주'에 이어 최근 핑크 자몽 크림생맥주를 내놨다. 오늘통닭 핑크 자몽 크림생맥주는 기존 과일 생맥주보다 단맛을 줄여 보다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오늘통닭 외대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는 블루레몬, 그린애플 크림생맥주까지 내놨다.

오늘통닭 김종현 본부장은 "맥주 신메뉴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예상보다 더 큰 상황"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맥주 트렌드를 반영하는 프랜차이즈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