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가 2014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우승후보다운 강력함을 선보였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이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에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대표팀의 에이스인 라은심과 신예 공격수 김윤미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2008년 17세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김은주와 정유리를 포진시켜 공격의 무게감을 더했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북한은 예상대로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몰아붙였다. 전반 10분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윤미가 전반 5분 오른발 슈팅과 전반 10분 헤딩 슈팅으로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21분 김은주와 전반 41분 리예경(25), 후반 38분 정유리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5대0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1m74로 북한 대표팀내 최장신인 김윤미와 북한의 '에이스' 라은심(1m60)을 앞세운'빅앤 스몰' 공격 조합은 2골-2도움을 합작하며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일본, 중국팀들의 최고 경계대상으로 떠 올랐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