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의 후손이 영화 '명량'에서 악역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지난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들 경주 배 씨 문중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경북 성주경찰서에 '명량'의 김한민 감독, 전철홍 작가, 소설의 김호경 작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내용은 형법 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이다.
이들은 경주 배씨 성산파 17대손인 배설 장군을 역사적 고증 없이 나쁘게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우 김원해가 맡은 배설 장군은 부하를 시켜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 시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우는 것으로 묘사됐다. 이후 혼자 배를 타고 도망치다가 거제현령 안위가 쏜 화살에 맞는 장면이 나온다.
배윤호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배설 장군이 명량해전에 참전하지 않았는데도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묘사돼 그의 명예가 훼손되고 후손들까지 고통 받고 있다. 영화 제작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명량' 제작사 빅스톤픽처스는 "창작물은 창작물로 봐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는 픽션 아닌가", "배설 장군 후손들 입장도 이해간다", "배설 장군 후손들과 영화 관계자들 어떻게 해결되나", "배설 장군 후손들 명예 훼손 고소 인정되나", "배설 장군 후손들 영화적인 입장에서 이해할 순 없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