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는 없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도 K-리그는 계속된다. 브라질월드컵의 긴 휴식으로 일정에 여유가 없다.
클래식은 26라운드를 치렀다. 분기점인 스플릿이 다가오고 있다. 7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클래식은 33라운드 후 그룹A와 B로 분리돼 5라운드를 더 치른다. 그룹A는 1~6위가 포진한다. '윗물'이다. 우승과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놓고 잔치를 벌인다. 그룹B에는 7~12위가 위치한다. '아랫물'이다. 처절한 강등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주말 클래식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로 나뉘어 벌어진다. 자고나면 바뀔 정도로 순위 경쟁이 불꽃튄다.
▶전북과 포항의 선두 경쟁
아슬아슬하다. 13일 먼저 26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성남을 꺾고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1일 천하'였다. 14일 전북이 경남을 1대0으로 제압하고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선두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전북이 승점 51점(15승6무5패), 포항은 50점(15승5무6패)이다.
20일 27라운드에서 전북은 홈에서 서울, 포항은 원정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28일에는 두 팀의 정면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선두 경쟁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지형도가 바뀐 3위와 6위권 전쟁
FC서울이 판을 흔들어놓았다. 8월 살인적인 일정에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5위(승점 41·11승8무7패)로 올라섰다.
어느덧 3위도 사정권이다. 3위 수원(승점 44·12승8무6패)과 4위 제주(승점 43·11승10무5패)는 주춤했다. 14일 정면 승부에서 결론을 냈어야 했다. 하지만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서울과 수원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 변수'가 있다. 서울은 17일 안방에서 웨스턴시드니(호주)와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0월 1일 원정에서 열린다. 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된다.
6위 자리는 또 바뀌었다. 25라운드에선 서울이 울산을 밀어내고 6위를 꿰찼다. 26라운드에선 울산이 부산을 물리치고 6위(승점 39·11승6무9패·골득실 +8)를 재탈환했다. 5위였던 전남은 14일 상주 원정에서 0대1로 패하며 7위(승점 39·12승3무11패·골득실 -3)로 추락했다. 울산에 골득실에서 뒤졌다. 하지만 전남과 서울의 승점 차는 2점이다. 또 바뀔 수 있다.
▶살얼음판 하위권 싸움
오십보백보다. 전남과 8위 인천(승점 25·5승10무11패·골득실 -13) 사이에는 큰 강이 있다. 승점 차가 무려 14점이다.
인천부터 최하위 경남(승점 20·3승11무12패)까지는 '그들만의 리그'다. 9~11위에는 상주(승점 25·5승10무11패·골득실 -16), 성남(승점 23·5승8무13패), 부산(승점 21·4승9무13패)이 포진해 있다. 5개팀은 사실상 그룹B를 예약했다.
강등 전쟁이 이들의 화두다. 12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클래식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