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의 고령출산 비율이 증가하면서 임산부의 2~3%에서 발생하는 질병인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신생아 저혈당, 황달, 호흡곤란증, 조산, 난산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산모인 경우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고령산모뿐만 아니라 산모의 나이와 무관하게 저체중아, 조산아 발생률이 2000년 각각 3.8%에서 2013년 5.5%, 6.5%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여성들의 출산 건강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고령산모 외에도 임신 전 여성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임신계획을 세우고 임신 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세우기에 앞서 임신에 적합한 신체조건부터 만들어야 한다. 먼저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풍진에 대한 면역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임신 전 풍진에 대한 면역이 되어 있지 않다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풍진예방접종 후 1개월 간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한다. 그 외 성병, 자궁경부 암 검사, 간염항체 보유 여부 등을 미리 검사해 신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흡연과 음주는 삼가야 한다.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저체중, 유산, 발달 장애 등과 같은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접흡연조차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음주 또한 아기의 정신지체, 행동 장애 유발과 연관이 깊어 역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산전관리뿐만 아니라 임신과 배란에 대한 정보 습득과 영양 상태 등에 관해서도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임신 후 산모는 태아를 품으면서 신체적인 변화를 여러 차례 겪게 되는데 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아기의 발육상태 등을 확인하여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만 시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여러 산모들과 동시에 같은 분만실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된 공간에서 출산이 이루어져 산모가 안정감을 느끼며 출산할 수 있는 가족분만, 아로마 테라피로 마음의 안정과 진통을 완화시켜주는 아로마 분만법이 있다. 그 외 호흡법과 이완법을 이용하여 진통을 분산시켜 편안하게 분만을 유도하는 라마즈 분만, 연상법 및 복식호흡으로 평온한 상태에서 분만이 이루어지는 소프롤로지 분만법 등이 있다.
부천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원장은 "임신 전 건강진단을 통해 여성의 몸 상태에 알맞은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산모들의 심리 상태나 몸 상태에 알맞은 분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분만, 산후조리, 소아과 등 원스톱 체계의 산부인과를 선택함으로써 산모와 아기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말했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