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2부 리그)의 힘이었다.
이광종호 첫 골의 주인공은 유일한 챌린지 소속인 오른쪽 윙백 임창우(22·대전)였다. 그는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26분 헤딩으로 첫 포문을 열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환희였다. 그는 "유일한 챌린지 소속인데 잘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지 내가 못하면 다른 선수들이 욕먹는다"며 "머리가 크다는 콤플레스가 있는데 이것이 헤딩할 때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이젠 콤플레스가 아니다"며 웃었다.
임창우의 아버지는 실업축구 국민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아버지를 롤모델로 축구를 시작했다. 임창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경기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17세 이하 대표 출신인 그는 2011년 울산에 입단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이 용에 밀려 4시즌 동안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한 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탈출구는 임대였다. 그는 올시즌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 22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잡았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1년 뒤 울산으로 복귀하는데 계약이 2년 더 남았다. 시즌이 끝나고 완전 이적 여부를 구단과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중앙수비수 출신인데 측면 수비도 봐 왔다. 중앙으로 돌아가도 경쟁을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