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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의 3위 수성 선언 "이제 매경기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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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3위 수성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수원은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3위를 지켰지만 상승세의 서울 울산의 추격을 받고 있다. 서 감독은 "제주의 미드필드가 강해서 거기에 대비해 공격할때는 우리 패턴으로 가고 수비할때 미들에 공간을 안주기 위해 4-5-1로 가동한게 잘 맞아 떨어졌다. 아쉬운 것은 어웨이 와서 우리가 경기하는 의도대로 했지만 찬스에서 득점 못한 것이 아쉽다. 어웨이서 소중한 1점 땄고 선수들은 지시대로 잘했다"며 "이제는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이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 포항은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남은 일주일 잘 준비하겠다. 앞팀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로저의 결정력 부족이었다. 로저는 여러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다. 다행히 하태균의 전역으로 숨통이 트였다. 서 감독은 "로저도 나름대로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잘하고 있다. 득점 못하는 것이 아쉽다. 정대세가 부상으로 나가며 공격수가 없었는데 하태균 복귀로 숨통 트였다. 하태균이 30분 정도 소화했는데 나름 잘 녹아들고 있다"고 했다. 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도 김두현의 부상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권창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메웠다. 서 감독은 "김두현이 3~4주 정도 못 뛸거 같다. 정대세, 오장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쉽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경기하면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잘 메꿔주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중심 선수들 대신 들어와도 자기 역할 해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팀의 미래가 밝아졌다. 작년부터 유스 선수들을 뛰게했는데 주전 자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무적이다"고 했다.

서 감독은 하태균을 비롯해 이상호 오범석 양상민 등 전역생들의 복귀를 밝혔다. 서 감독은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몸상태도 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아니고 경험도 있고 자기 몫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니까 크게 걱정은 안된다. 빨리 흡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워주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