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석영이 세월호 참사에 얽힌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비판했다.
황석영은 13일 베를린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례 '베를린 국제문학페스티벌'의 초청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황 작가는 미리 배포한 원고와 현장 연설을 통해 "세월호 침몰은 탐욕과 비리의 합작이 낳은 극히 한국적인 재난이었음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대 개발주의 정권이 온존시킨 정경유착의 구조가 고정화되고 악질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바로 세월호 참사였던 것"이라고 재규정했다.
이어 "구조보다는 인양에 초점을 맞추고 구조를 숫자와 비용의 문제로 계산하는 조치들을 보라"며 "정부가 애초부터 국민의 권리나 안전한 삶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도 없는 사회에서는 공공성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민 스스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은 민주주의의 문제다.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박정희 군사독재 정부와 싸웠던 때를 따져보니 20대 초반이었는데, 70살 넘어 또다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지긋지긋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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