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열쇠는 잉글랜드 적응이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충고다. 맨유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라다멜 팔카오와 마르코스 로호, 두 남미 선수를 영입했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지켜줄 선수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개인기량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지만, 문제는 잉글랜드 적응이다. 베론이 누구보다 혹독한 경험을 했다.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불리며 맨유 유니폼을 입은 베론은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맨유의 역대급 먹튀로 꼽히고 있다.
베론은 1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잉글랜드에서는 오후 6시30분과 7시 사이에 팀이 식사를 함께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오후 9시까지 식사에 대해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차이를 나타내는 예시일 뿐이다. 잉글랜드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 여유롭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모든 것이 급하다"며 "나는 운동장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매우 전술적이고, 피지컬을 강조하며. 결코 멈추지 않는 축구를 한다"고 했다. 팔카오와 로호의 적응 여부는 올시즌 맨유 성패와 직결된다. 그래서 베론의 충고에 더욱 눈길이 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