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4위 싸움을 포기할 수 없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들은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추가 편성된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를 비롯한 9팀은 15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다.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마지막 준비 기간인 셈이다.
롯데는 10월 1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17일 사직 LG전까지 총 10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막차를 타기 위해 10경기 중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10연승은 롯데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이다. 그리고 롯데는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다른 경쟁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롯데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LG 두산 SK가 엇비슷한 결과를 낸다면 롯데는 4위를 차지하기 힘들어진다.
롯데는 한화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넥센과 2경기, 삼성 LG NC와 1경기씩를 치를 예정이다. 같은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경쟁자와는 1경기(LG전) 뿐이다. 이게 롯데 입장에선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추격해서 판을 뒤집어야 할 롯데로선 맞대결이 적어 상대적으로 편안할 막판 레이스를 할 수 있다. 반면 맞대결이 적기 때문에 LG 두산 SK가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자력으로 그들의 발목을 잡을 기회 자체가 적다. 나머지 팀들이 LG 두산 SK에 태클을 걸어주길 기대해야 할 입장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