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첫 승 축포를 쏜 김승대(포항)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승대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진 말레이시아와의 2014년 아시안게임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이어받은 볼을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치고 들어가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이광종호는 말레이시아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A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김승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경기서 득점을 해 기쁘다"며 "초반부터 상대 수비가 내려서서 당황스러웠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전 1-0으로 앞서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게 2골을 더 얻은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후반 33분 김신욱의 2번째 골장면을 도운 것을 두고는 "(김)신욱이형이 골 찬스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패스했다. 나는 골 욕심이 크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대회 전 경기서 골을 넣으면 최고일 것 같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광종호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차전을 치른다. 사우디전은 A조 1위 자리를 가를 경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대는 "사우디의 신체조건이 좋다"며 "수비에 치중하는 말레이시아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