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명기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28'에서 끝났다.
이명기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와의 홈경기에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8회초 수비에서 우익수 임 훈으로 교체됐다.
3-3 동점이었고, 상황에 따라 한 차례 더 타석이 돌아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SK 벤치는 이명기를 교체했다.
이명기는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선두타자로 나선 4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큼지막한 타구가 상대 좌익수 권희동의 호수비에 걸렸다. 권희동은 끝까지 공을 따라가 낚아낸 뒤, 펜스에 부딪히며 이명기의 안타를 뺏었다.
1-1 동점이 된 5회에는 2사 3루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에는 2사 3루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전날에도 네번째 타석까지 볼넷 1개를 골라내고 무안타에 그쳤던 이명기는 9회말 다섯번째 타석에서 2루수 왼쪽으로 내야안타를 날리며 극적으로 연속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간 바 있다.
이명기는 7월 27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13일 NC전까지 2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은퇴한 팀 선배 박재홍(2008년 4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과 함께 역대 공동 3위로 남게 됐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