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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숨어 있는 인재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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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를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랜드는 그 동안 신입사원 채용 시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채용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자체 선발도구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왔으며, 지난해 HR프로젝트팀을 발족해 자체적인 직무적성검사를 개발하도록 했다.

HR프로젝트팀이 오랜 채용과 인재에 대한 내부 지식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 교수진과 더불어 자체 개발한 직무적성검사는 그룹 내 인재데이터와 100여 개의 직무분석 연구를 통해 개발 됐다.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는 기존 검사보다 좀 더 심층적이며 다각도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의 검사로는 파악하지 못했던 인재들의 강점을 측정해 낼 수 있다.

실제로 이랜드는 채용 시 타기업보다 인성검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원자들의 능력보다 인성과 강점에 집중하여 선발하고 있다.

외부 직무검사 전문업체를 통해 직무검사를 진행하는 여러 기업들과 달리 이랜드는 마치 의사가 환자를 X-Ray나 MRI를 통해 정밀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듯이 지원자들의 뾰족한 강점을 찾아내고 적합한 직무에 배치할 수 있는 이랜드만의 선발 도구를 갖게 된 것이다.

이랜드 직무적성검사에는 회사 생활 내의 상황을 주고 그에 대해서 지원자가 생각할 때 적절한 대안을 선택하는 '상황판단검사'가 추가됐다. 이는 특정한 정답 없이 지원자가 선택한 대안에 따라 어떤 성향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수리·언어비평검사는 유지되지만, 수리검사는 계산기 없이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내용이 수정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간혹 지원자 중에서 본인의 성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선택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특정한 정답이 정해진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솔직한 성향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 패션과 유통, 미래, 시스템스 부문의 서류접수는 오는 18일까지이며, 지난 25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전략기획은 이번 달 1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새로 개발된 직무적성검사는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를 향후 중국 전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인재를 채용하는 데도 널리 사용할 방침이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