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명기가 역대 3위의 28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이명기는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안타 행진을 28경기로 늘렸다.
이명기는 지난 7월27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한달 이상 안타 행진을 이었다. 28경기 연속안타는 박종호(39경기·2002∼2003년) 박정태(31경기·1999년)에 이은 3위의 기록. 팀 선배인 박재홍(28경기·2008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으로 3경기에서 안타를 더 치게 되면 역대 2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1회말 기습번트를 댔으나 너무 뜨는 바람에 2루수에 잡히며 아웃됐던 이명기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타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명기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엔 3루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연속안타 행진이 멈추는가 했다.
결국 9회말 발로 해결했다. 1사후 왼손투수 홍성용을 상대로 느린 내야 땅볼을 쳤고 NC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잡자 마자 던졌으나 이명기의 발이 더 빨랐다.
SK는 이날 4대11로 역전패 했으나 이명기의 기록 행진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