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열릴 평가전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했다.
야구대표팀은 15일 소집돼 16,17일 잠실구장서 훈련을 한 뒤 18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고 평가전이란 이름으로 유료 관중을 받고, TV 중계도 한다.
연습경기에선 선수 준비 과정에 따라 이닝을 줄이기도 하고 타자가 9명이 아닌 10명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평가전으로 유료 관중 앞에서 열리기 때문에 보통 야구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9개 팀의 정예 선수가 나서는 국가대표팀과 인기구단인 LG와의 경기는 비록 평가전이지만 팬들의 흥미를 끈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의 호응도 좋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계획했을 땐 연습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커졌다"는 류 감독은 "정식경기로 하는 만큼 많은 관중이 와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선수를 보는 팬이 있냐 없냐에 따라 선수들의 훈련을 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냥 연습경기로만 치러지면 선수들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류 감독은 "관중이 많이 오시고 TV 중계까지 되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예를 들었다.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를 보면 그냥 훈련하는데에도 1만∼2만명의 팬들이 와서 본다. 그렇게 많은 팬들이 보고 있는데 훈련이나 연습경기를 열심히 안할 수 있겠나. 그래서 요미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라고 했다.
아직 평가전을 어떻게 치를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일단 선수들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보고 평가전에 나갈 선수들을 뽑을 예정. LG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위한 평가전인만큼 우완, 좌완, 사이드암 등 다양한 스타일의 투수를 내보낼 계획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