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추가 휴식을 사랑한다."
LA 다저스 안방마님이자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AJ 앨리스의 말이다.
엘리스는 미국 ESPN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많이 쉬고 나면 구위가 더 날카롭고 강해진다.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때보다 더 길게 버텨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류현진의 경우 길게 휴식을 취하고 났을 때 류현진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두 번 짧게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더 쉬는 게 무척 중요하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5일간 휴식을 취하고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다저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번 맞대결에서 빅3 류현진 그레인키 커쇼를 차례로 선발 출격시킨다. 이번에 밀리면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SPN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다저스 빅3 선발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에 주목했다.
이 투수들이 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건 지난 3월 호주에서 애리조나와의 2경기를 당겨 치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 그 2경기는 8월 26일과 29일 잡혔던 것이다. 애리조나 원정 4연전 중 두 경기를 당겨서 호주에서 한 것이다. 그 바람에 류현진 등 선발 투수들이 추가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레인키 등 다수의 다저스 선수들이 호주에 치른 경기에 불만을 드러냈었다. 커쇼는 호주 원정을 다녀온 후 등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했다. 그로 인해 시즌 초반 공백이 있었지만 오히려 요즘은 펄펄 날고 있다. 한시즌 가장 많은 6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지칠만도 한데 시즌 초반 많이 던지지 않은 게 오히려 지금 와서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